한국독일사학회
회원 여러분께,

늘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시는 독일사 연구자 선생님들 안녕하신지요?

 

지난 6월에 한국독일사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전진성입니다.

 

학회 내외적인 여건이 모두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간 학회에서 이렇다 할 능력을 보여드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달부터 우리 학회의 새로운 2년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연구자 후속세대가 충원되지 못하고 외부의 지원과 관심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 우리 학회는 존립과 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애초에 우리 학회를 설립한 기본취지는 이 땅의 독일사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학문을 논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독일사, 더 나아가 독일학 연구자들과의 광범위한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 강산이 두 번 변한 지금 애초의 취지를 되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18대 한국독일사학회는 능력과 여건이 따라주는 한, 애초에 시도된바있는 몇 가지 사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먼저 국내 독일학 연구자들과의 소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합니다. 영미권 중심의 지식 헤게모니에 눌려 급속히 수축되고 있는 한국 독일학의 활성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하려합니다. 그리고 오래 전에 추진되었던 한중일 독일사학자 네트워크를 복원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나름의 독자적인 연구자 정체성과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리고 국내 독일사 후속세대 연구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우리 학회의 존립을 위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계획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 앞으로 2년을 함께 할 새로운 18대 독일사학회 임원진의 명단을 올립니다. 한정된 인원 속에서 지난 임기에 이어 다시금 수고해주시는 선생님들도 여러분 계십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뿐입니다. 회원님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늘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고 연구와 교육에서 좋은 성과거두시길 기원합니다.

2023년 7월 3일

한국독일사학회 18대 회장 전진성 배상